옛날이야기 가운데 도깨비 방망이 설화를 기억하는가? 착한 나무꾼이 산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개암나무 열매를 깨물었더니 신기하게도 금화가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 말이다. 물론 동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허구이지만 왠지 모르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개암 헤이즐넛 커피 이름으로만 알던 개암나무 열매가 실은 견과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이번에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생김새는 도토리와 비슷한데 크기는 조금 더 작다. 껍질을 까면 밤맛이 나는데 고소하고 달콤해서 자꾸만 손이 간다. 다만 떫은맛이 강해서 생으로 먹기보다는 주로 볶아서 먹는다. 또 기름을 짜서 먹거나 가루를 내서 빵이나 과자를 만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사용하는데 기력 회복 및 위장 기능 강화에 좋다고 한다. 이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