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해산물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미더덕일 것이다. 특유의 오도독 씹히는 식감 덕분에 봄철 입맛 돋우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더덕이라는 이름만 알 뿐 정작 미더덕 자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생김새도 다른 조개류나 멍게와는 전혀 달라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미더덕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할까? 마지막으로 미더덕 껍질 먹어도 될까? 궁금하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미더덕
해물찜이나 아귀찜 먹을 때 항상 딸려 나오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미더덕이다. 생김새는 울퉁불퉁 못생겼지만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좋아 즐겨 먹는다. 간혹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향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미더덕이 정확히 어떤 생물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물속에 사는 더덕이라는 뜻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우선 미더덕은 오만둥이와는 다르다. 둘 다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크기 면에서 차이가 난다. 미더덕은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라면 오만둥이는 그것보다 작다. 또 껍질 색깔도 다른데 미더덕은 황갈색이고 오만둥이는 짙은 갈색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향이 다르다. 미더덕은 향긋한 냄새가 나지만 오만둥이는 비린내가 심하다. 물론 가격면에서는 미더덕이 오만둥이보다 비싸다. 아무튼 이렇게 차이점을 알고 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미더덕 효능
1. 숙취해소 및 피로회복 :
콩나물국 끓일 때 넣으면 시원한 국물맛을 낼 수 있다. 아스파라긴 성분이 풍부하여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켜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따라서 과음 후 해장용으로 좋다. 또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2.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 :
항산화 작용을 하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활성산소를 제거해주어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덕분에 노화 방지에 좋고 각종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콜라겐 합성을 도와주는 글리코겐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미용에도 좋은 식품이다.
3. 혈관질환 예방 :
불포화지방산 EPA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이로 인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4. 뼈 건강 증진 :
칼슘 함량이 높고 인, 철분 등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 골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아 중장년층에게도 추천된다.
5. 다이어트 및 변비예방 :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높여준다. 장운동을 활발히 하여 배변활동을 돕고 숙변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미더덕 먹는법
미더덕은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특유의 향과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좋아 즐겨 먹었다. 다만 먹을 때마다 늘 불편했는데 껍질째 씹어 먹기엔 입안이 다칠까봐 겁나고 그렇다고 일일이 까서 먹자니 번거로웠다. 고민 끝에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았다. 먼저 가위로 머리 부분을 잘라낸 다음 몸통을 반으로 가른다. 그리고 안쪽에 고여있는 물을 빼내고 살만 발라 먹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한결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참고로 국물요리에 넣어 먹거나 찜 또는 볶음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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