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엿기름이라는 곡물가루가 필요하다. 이것은 보리싹을 말린 것으로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효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어서 엿기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엿기름
식혜 만드는 데 필요한 엿기름은 보리 싹을 틔워 말린 것이다. 겉보리를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나오는데 이걸 잘 말려서 빻으면 엿기름이 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직접 길러서 사용했지만 요즘은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확인해야 한다. 수입산은 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단맛이 덜하다.
따라서 가급적 국산을 쓰는 게 좋다. 참고로 시중에 판매되는 티백 형태의 엿기름은 편리하긴 하지만 전통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제대로 된 식혜를 만들려면 반드시 통엿기름을 써야 한다.
엿기름 효능 5가지 살펴보기
1번 - 숙취해소 및 갈증해소
음주 후 체내에 남아있는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분해하여 배출시켜준다. 따라서 과음했을 때 마시면 좋다. 또한 술 마신 다음날 아침 물 대신 마셔주면 갈증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참고로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엿기름가루는 보리싹을 말린 것인데 시중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단, 임산부에게는 좋지 않으니 주의하자.
2번 - 모유수유 촉진
모유량이 부족하다면 엿기름물을 꾸준히 섭취해보자. 엿기름 가루엔 젖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수유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과다섭취 시 복통 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정량만 마시도록 하자.
3번 - 피부미용
기미나 잡티 제거에 효과적이다. 비타민B1, B2, E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4번 - 면역력 강화
체온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높아져 면역력이 높아진다. 감기 예방 차원에서 마셔도 좋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데도 그만이다.
5번 - 변비 개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엿기름물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배변활동을 돕는다. 숙변제거에도 효과적이니 다이어트용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엿기름 기르기
식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엿기름을 길러야 한다. 먼저 겉보리를 물에 담가 불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그리고 면포 주머니에 넣어 따뜻한 곳에 두고 수시로 물을 뿌려준다.
그러면 약 4~5시간 후 싹이 트는데 이때 뿌리째 건져 햇볕에 바짝 말린다. 이렇게 준비한 엿기름을 방앗간에 가져가 빻으면 가루가 된다.
이제 이걸 미지근한 물에 풀어 앙금을 가라앉힌 뒤 맑은 윗물만 따라내 밥통에 붓는다. 이어 설탕을 조금 넣고 보온 상태로 6~7시간 정도 두면 밥알이 동동 떠오른다.
밥알을 걸러내고 남은 국물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끓이면 맛있는 식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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