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하면 보통 밥알 동동 띄운 달콤한 음료를 떠올린다. 하지만 경상북도 안동에서는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을 넣어 매콤하게 먹는 전통음료가 있다. 바로 안동식혜다. 본문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안동식혜란?
식혜는 밥알이 동동 떠있는 달콤한 음료다. 보통 명절 차례상에 올리는 전통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겨울철 별미였다고 한다. 쌀뜨물에 엿기름가루를 넣어 발효시킨 뒤 생강즙과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다. 주로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서 즐겨 먹는 향토음식인데 일반 식혜와는 달리 국물이 빨갛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물김치 같기도 하고 동치미 같기도 하다. 무와 고춧가루 그리고 생강이 들어가 알싸한 맛이 나는데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하다. 또 밥알 대신 잘게 썬 무가 들어가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다.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떠서 먹거나 그릇째 들고 마신다.
차갑게 먹으면 청량감이 느껴져 더위를 식히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니 무턱대고 주문했다가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동식혜 효능
1. 다이어트 및 변비 예방 : 무와 생강 그리고 고춧가루 덕분에 매운맛이 강하다. 따라서 식전에 마시면 입맛을 돋우고 식후에 마시면 소화 작용을 돕는다. 더불어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시켜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2. 면역력 강화 : 비타민 A, B, C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또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방지 및 피부 미용에도 좋다.
3. 숙취 해소 :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유산균이 풍부하다. 이로 인해 장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어 위장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4. 성인병 예방 : 고추가루와 생강의 매운맛이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5. 천연 소화제 :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먹으면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안동식혜 만드는 법
일반 식혜와는 달리 고춧가루와 생강즙이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동치미 같기도 하고 무생채 무침 같기도 하다. 아무튼 독특한 비주얼과는 달리 의외로 맛있다.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딱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먼저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엿기름물을 만든다. 그리고 채 썬 무와 고추, 생강, 마늘, 설탕을 넣고 삭히면 된다. 마지막으로 체에 걸러 국물만 따로 담아내면 끝이다. 이때 밥알은 넣지 않는 게 좋다.
그래야 밥알이 동동 뜨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먹을 때는 기호에 따라 사이다나 요구르트를 섞어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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