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가 하나 있다. 바로 토란이다. 국으로도 먹고 나물로도 무쳐 먹는데 특유의 미끌미끌한 식감이 특징이다. 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채소이기도 하다. 물컹물컹한 식감 탓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없어서 못 먹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토란에대해 본문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토란 알아보기
우선 토란은 땅에서 자라는 알이라는 뜻인데 생김새부터가 독특하다. 얼핏 보면 감자 같기도 하고 고구마 같기도 하다. 크기는 주먹만 한데 표면이 미끈거려서 맨손으로 잡기 어렵다. 껍질을 벗길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보통 소금물에 담가 두었다가 벗기는데 그러면 쉽게 벗겨진다.
그리고 쌀뜨물에 살짝 데쳐내면 아린 맛이 사라진다. 이렇게 손질한 토란은 국거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이때 소고기 양지머리 육수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또 다시마 우린 물에 무를 넣고 푹 끓여서 먹기도 하는데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토란 효능 탐구
1. 불면증 개선
토란 특유의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숙면을 유도한다고 한다. 따라서 잠 못 이루는 밤이 괴로운 분들이라면 토란을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단, 생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신장 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2. 변비 예방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이로 인해 숙변 제거 및 변비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만 과다 섭취 시 복통 유발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량만 먹는 게 좋다.
3. 피부 미용
비타민C와 비타민B1 그리고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미와 주근깨 잡티 제거에 좋다고 한다. 더불어 노화 방지 및 탄력 증진에도 뛰어나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4. 부종 완화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고 한다. 덕분에 체내 노폐물 축적을 막아주고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데 용이하다고 한다. 아울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각종 혈관질환 예방에도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5. 면역력 강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피로 회복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환절기 감기 예방 차원에서 챙겨먹으면 좋을 듯하다.
토란 보관법
다만 늘 아쉬웠던 점은 쉽게 상한다는 것이었다.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며칠 지나면 금방 상해버리곤 했다. 심지어 냉동실에 얼려놔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찾아보니 흙 묻은 상태 그대로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 껍질을 벗긴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다음 찬물에 담가두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토란 먹는법
특유의 미끌미끌한 식감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최애 음식이다.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가면 항상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워낙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그땐 특별한 간식거리가 없었다. 그나마 고구마나 감자 삶아먹는 게 전부였는데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가 많았다. 따라서 제철 채소라도 실컷 먹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는데 마침 토란이 눈에 띄었다.
껍질 벗기는 게 다소 번거롭긴 해도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참 좋았다. 또 들깨가루 듬뿍 넣어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와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맨손으로 만지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렇게 맛있는 토란이지만 제대로 먹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우선 생으로 먹으면 절대 안 된다. 독성 성분이 있어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끈거리는 점액질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배탈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쌀뜨물에 담가두면 아린 맛을 없앨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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